#성혼서약서에 관하여 (혼인서약서 쓰는 방법)
우리는 주례없는 결혼식을 선택했다.
많이들 하는 추세이기도하지만,
우리의 평생의 약속을 축하하러 와주신 분들 앞에서
부부가 되는 우리만의 약속들을 읽어내려가고싶었다.
혼인서약서를 검색하면 정말 다양한 내용들이많다.
밥을 맛있게해주는 아내가 되겠다, 좋은 몸매를 유지하겠다, 돈을 많이 벌어오겠다 등등
이런 이야기도 물론 좋겠지만,
우리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싶었다.
아마 한달 넘게 고민해서 썼던 것 같다.
우리의 혼인서약서 쓰는법
첫째, 배우자가 나에게 바라던 것들을 떠올려보기
둘째, 지킬 수 있는 약속하기
셋째, 한사람이 먼저 작성 후, 답글처럼 약속 채우기
첫 문단은 우리의 만남을 이야기하고싶어서
우리가 만나고 결혼을 약속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떠올리며 적었다.
약속들은 어떤걸 적어야하나 고심 끝에,
뜬구름을 잡는 거대한 약속보다는
작지만 현실적인 약속을 적고 싶다는 생각을했다.
연애 기간 동안 신랑이 나를 걱정하며
나에게 바라던 것들을 떠올렸고,
그 중 내가 지킬 수 있고, 진심으로 신랑에게 하고싶은
약속들을 먼저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쭉 적어내려갔다.
그 후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한 후
몇번을 다듬어 신랑에게 내밀었고,
그에 대한 답글 느낌의 말들로
신랑의 약속들을 채워나갔더니 좀 수월했던 것 같다.
우리의 혼인서약서
혼인서약서에 관하여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쓰고,
결혼식 전 날 1시간동안 연습을 해놓고
결혼식 당일 종이를 깜빡해서
다른 약속들을 읽어내려갔다ㅋㅋㅋ
당황스러웠지만,
만약 우리가 직접 썼던 약속들을 읽었다면
분명히 둘중 하나는 울었을테니까
오히려 더 나았다고 생각하기로했다.
결혼 준비하면서 성혼서약서가 제일 머리 아팠던 것 같다.
어떻게 뭘 써야할까 너무 막막했지만,
제일 추천하는 방법은
내가 '지킬 수 있는 약속'들과
배우자가 '우리를 위하여 바라던 것들'의
접점을 찾다보면 조금 수월해지는 것 같다.
또, 한사람이 먼저 작성 후
답글을 다는 형식으로
약속을 채우는 방법도 좋았던 것 같다.
남들이 들었을 때 재치있는 말과
분위기가 집중되는 말들도 좋겠지만,
나는 조금 진지하고 지루해도
둘만의 솔직한 언어들로 채우는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서로에 대하여,
또 결혼 후 나의 모습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기에
성혼서약서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천천히 같이 써나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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