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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록12

나의 중증 공황장애, 중증 우울증 극복 일기 -#8 :: 나에게도 완치라는 말이 다가온다. 마지막글로부터 4개월이 지났다.나는 그 사이 한번 더 병원을 다녀왔고,남은 약 세알중 한알도 끊었다. 이제 남은건 안정제 2알 정도다.정말 '완치'에 가까워져가고있다.사실 이전엔 완치가 된다면 증상이 모두 없어지고,새것과 같은 상태가 되리라 어렴풋이 믿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점점 다가오는 완치를 직면하며 느끼는 것은공포처럼 남아있는 후유증은 나와 항상 함께하리란거다.난 여전히 예전처럼 글자와 숫자를 잘 읽지 못한다.그리고 발작이 오지않을까라는 두려움은 여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괜찮은건'난 역시 안된다, 망했다'가 아닌'뭐 발작이 오면 또 지나가겠지''글자가 이해되지않으면 여러번 읽지 뭐'이런 생각으로 바뀌었다. 5년동안 이런 일들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탓도 있겠지만아프면서 제일 많이 깨달았던건주어.. 2025. 6. 29.
나의 공황장애 극복일기 -#8 :: 중증 우울증, 공황장애 사람의 수면제 끊은 이야기 아주 오랜만에 이 카테고리의 글을 적어본다.드디어세달전 부작용에 너무 지쳤던 공황장애약을 끊었고,한달전부터는 수면제를 끊었다.나는 중증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과 4년여정도 함께하고있다.이렇게 텍스트로보니 정말 어떻게 시간을 지나왔는지 감회가 새롭다.내가 처음 정신병이란 것을 알았을 때부터 병이 점점 심해질무렵까지는더 밝은척을하려 애쓰다가, 무너지고,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날들의 반복이었던 것 같다.나아지고싶었기에그래서 아픈 나를 인정했다.그리고 정말 교수님 말을 성실히 따랐던 것 같다.(밥챙겨먹기, 약 챙겨먹기, 햇볕받기 같은 사소하고 중요한 것들)그날의 우울함을 부정하지않고 그대로 받아들였고,어떤 때에 우울함이 오는지 고민했다.내 원인은 크게 회사 스트레스와 혼자 보내는 시간의 외로움이었는데회사는.. 2025. 2. 2.
나의 공황장애 극복일기 -#7 :: 공황장애, 우울증, 무기력증 극복하는 하루하루 오랜만에 글을 열어본다이전에 올렸던 글에 힘을 받았다는 글이 되려 나에게도 힘이 되었다.주위에서 과거의 내 상황과 비슷한 이들을 마주하게되면'넌 어떻게 이겨냈어?'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줄만큼 나아졌다는게 감회가 새롭고공유하고싶단 생각이 들어 글을 써본다. 1) 산책하기난 2024년 3월까지 무기력증이 심했다.현실보단 꿈속이 좋아서눈뜨면 다시 자려고 애를 썼고,숨을 쉬기에 억지로 살아갔다. 그러다가 문득 가족을 위해 또 나 스스로를 위해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고 햇볕을보면 좋다는 말이 떠올라서 무작정 집앞에 나가 가만히 앉아있었다.하루는 10분걸어보았고다른날은 가보지 않았던 길로 조금 더 멀리 나가서 사람들이 웃고 행복해 하는 모습도 보았다.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을 보니 나도 그렇게 살고 싶었다.그들의 속사.. 2024. 7. 15.
나의 공황장애 극복 일기-#6 :: 드디어 호전된 사람 (마약성 수면제 안녕) 이 글을 읽을 사람이있을까-늘 같은 생각하며 글을 시작하지만나를 위한 기록이기도하니까 오랜만에 써내가보려고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나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얼마전 마약성 수면제도 3년만에 끊었고,수많은 알약중 하나도 같이 끊을 수 있었다 물론,아직도 나는 회전문을 지나가지 못하고,예상하지 못한 시간에 발작과 마주하곤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지나갈 일이고난 괜찮아질 것이라 자신한다. 어떻게 그런 마음이 생겼냐고 묻는다면계속해서 지나갈 시간들을 믿었다.발작이 온 순간에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나를 괜찮은 순간까지 데려다줄 것 이라고 믿었다. 또 여러번 마주치던 죽음에대한 유혹들에도지금 죽으면 아까우니까'하루만 더 살아보자''오늘 산책까지만하고 생각해보자'라며 죽음을 미뤘다. 물리적인 변화로는달리기와 산책을 시작했다.. 2024. 5. 4.
나의 공황장애 극복일기-#5 :: 대학병원 정신과로 이송 된 이야기 오랜만에 이어 써보는 공황장애, 우울증 기룩 난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심해져서 병원에 입원을 일주일정도 했었고,병원도 개인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대학병원 정신과라는게 참 마음이 어려웠다내가 그정도인가 약도 잘먹고 나아지고 있는줄 알았는데...? 나는 약물에 내성이 생긴 상태였고,개인병원에서 주는 약은 나에게 너무 많은 양이었다고한다.심지어 기형아 출산을할 수 있는 위험한 약이었는데고지받지 못했었다 (만약 이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꼭 약성분 확인하기를....!)원래 약먹는 중에 아기 계획이 없긴했지만,생기면 나으려고 했었던 우리 부부에겐 꽤나 큰 충격이었다. 약물 내성 때문에 지금은 퇴사준비와 동시에 대학병원 입원을 준비하고있다.나에게 맞는 약을 빠르게 찾고,전기치료와같은 물리적인 치료를 병행하기 위.. 2023. 10. 16.
나의 공황장애 극복일기-#4 : 나로 산다는 건 그래도 제법 주기 짧게 쓰게되는 공황장애 근황 이야기, 가끔 문득문득 드는 생각을 바로바로 적고싶지만 그러기엔 난 아직 너무 게으르고 무기력한 것 같다. 얼마전에 문득 궁금해졌다 우울증은 내가 왜 우울했는지 원인을 찾아야 되는걸까? 아니면 앞으로 내가 행복한걸 하면 낫는걸까? 계속 의문을 가지고있다가 대표원장님께 여쭤보니 전적으로 후자라고 하셨다 뭔가 안도되는 느낌이었다. 만약 원인을 찾으라고 한다면 아마 우울감에 잠식 됐을 것 같다 1년간 싸워온 병인데 사실 원인을 찾으라고 한다면 잘 모르겠거든 그런데 이제 내가 행복한걸 찾으면 된다니 숨통이 조금 트이는 기분이었다. 동굴에 갇혔는데 작은 불빛을 본다면 이런 느낌일까 안도감과 위로 받는 느낌에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아- 나는 더이상 과거에서 답을 찾지..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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