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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을 사람이있을까-
늘 같은 생각하며 글을 시작하지만
나를 위한 기록이기도하니까
오랜만에 써내가보려고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
얼마전 마약성 수면제도 3년만에 끊었고,
수많은 알약중 하나도 같이 끊을 수 있었다
물론,
아직도 나는 회전문을 지나가지 못하고,
예상하지 못한 시간에 발작과 마주하곤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지나갈 일이고
난 괜찮아질 것이라 자신한다.
어떻게 그런 마음이 생겼냐고 묻는다면
계속해서 지나갈 시간들을 믿었다.
발작이 온 순간에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
나를 괜찮은 순간까지 데려다줄 것 이라고 믿었다.
또 여러번 마주치던 죽음에대한 유혹들에도
지금 죽으면 아까우니까
'하루만 더 살아보자'
'오늘 산책까지만하고 생각해보자'
라며 죽음을 미뤘다.
물리적인 변화로는
달리기와 산책을 시작했다
하염없이 걷기보다는
내가 갈 코스를 미리 정해놓고
매일같이 같은 길을 걸었다.
정처없이 걷는건 괜히 겁이나서
내가 아는길로 똑같은 루트로 매일 2시간씩 걸었다.
걷고나면
무언가 먹고싶어지기도하고,
그날의 먼지를 씻어내리며
미뤘던 죽음을 잊어버리게 했던 것 같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아마 나와 같은 병이거나
가까운 사람이 아픈걸거라 생각한다.
나도 그 무기력감을 충분히 알기에
한걸음 떼보라고 꼭 권하고 응원해주고싶다.
무너지는 일상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걸음을 떼고 나면
어느새 시간은
괜찮은 시간속으로 데려가줄 것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오늘은 모든 사람들이
덜 아프고 따듯한 밤이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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