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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록

나의 공황장애 극복 일기-#6 :: 여전히 오랜만인 일기장과 드디어 호전된 사람

by 윤썰탕 202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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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을 사람이있을까-

늘 같은 생각하며 글을 시작하지만

나를 위한 기록이기도하니까 

오랜만에 써내가보려고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

얼마전 마약성 수면제도 3년만에 끊었고,

수많은 알약중 하나도 같이 끊을 수 있었다

 

물론,

아직도 나는 회전문을 지나가지 못하고,

예상하지 못한 시간에 발작과 마주하곤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지나갈 일이고

난 괜찮아질 것이라 자신한다.

 

어떻게 그런 마음이 생겼냐고 묻는다면

계속해서 지나갈 시간들을 믿었다.

발작이 온 순간에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

나를 괜찮은 순간까지 데려다줄 것 이라고 믿었다.

 

또 여러번 마주치던 죽음에대한 유혹들에도

지금 죽으면 아까우니까

'하루만 더 살아보자'

'오늘 산책까지만하고 생각해보자'

라며 죽음을 미뤘다.

 

물리적인 변화로는

달리기와 산책을 시작했다

하염없이 걷기보다는 

내가 갈 코스를 미리 정해놓고

매일같이 같은 길을 걸었다.

 

정처없이 걷는건 괜히 겁이나서 

내가 아는길로 똑같은 루트로 매일 2시간씩 걸었다.

 

걷고나면

무언가 먹고싶어지기도하고,

그날의 먼지를 씻어내리며

미뤘던 죽음을 잊어버리게 했던 것 같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아마 나와 같은 병이거나

가까운 사람이 아픈걸거라 생각한다.

 

나도 그 무기력감을 충분히 알기에

한걸음 떼보라고 꼭 권하고 응원해주고싶다.

 

무너지는 일상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걸음을 떼고 나면

 

어느새 시간은

괜찮은 시간속으로 데려가줄 것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오늘은 모든 사람들이

덜 아프고 따듯한 밤이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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