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21년도 두달밖에 안남았단 생각으로 시작한 11월
11월도 벌써 반이 흘러버렸다
정신없는 일들과 정신없는 마음으로 시간이 참 빨리가고있지만,
이것도 언젠가 내 인생에 경험이 되고 얘기거리가 되겠지:-)
충실히 살아가보자-!
오빠랑 뜻밖에 코로나 검사를 하게된 날,
혹시모르니 우린 방콕을 해야했다
오빠가 만들어줬던 김치볶음밥은 이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사진보니 또 먹고싶다 ㅠ-ㅠ
코로나 검사를 하러 가는데
예쁘게 가을이 와있길래 사진 찍어놓기!
이번 가을은 늦게오고 빨리 가는 것 같다
코로나 검사를한다고 일을 놓을 수 없으니 시작된 재택근무!
이렇게 커피 내려먹을 여유도 생기고 좀 좋은 것 같았다
아무래도 불안해서 수-금까지 재택근무를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집에서 일할 때도
크게 불편함이 없다는 것에 좀 감탄했다 ㅋㅋㅋ
또 다음날의 모닝커피-!
엄마랑 엔씨갔다가 사온 귀여운애랑,
동생이 주고갔던 귀여운 마카롱!
귀여운 재택근무의 날이었다
오빠가 해준 불닭볶음밥!
햇살받으며 집에서 점심을 먹다니!
우리 성격상 둘이 쉬는날이 맞으면
무조건 어디 놀러가야하는 강박이 있어서
이렇게 여유롭게 점심해먹는게 참 낯설고 좋았다
자유인이 된 둘은 마라샹궈를 뿌셔뿌셔했다
저번에 대림 중앙시장에서 먹고 꽂혀버린메뉴
회사 제출해야해서, 다시 코로나검사도 받았고
정말 이날은 기다리다가 드라마 한편 다봤다 ㅠ-ㅠ
그날밤 계속해서 날 괴롭히는 문제와 컨디션도 좋지않고
기분이 계속 다운 되어서 터덜터덜 오빠랑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했다
외식하면 기분이 좋아질거야-!
거봐! 난 기분이 좋아질 줄 알았어ㅋㅋㅋ
너무 맛있잖아! 오랜만에 오빠랑 갈매기살 뿌시며
연애때 데이트하는 것처럼 놀았던 날-
야무지게 잘 놀고 지독한 감기에 걸려버렸다ㅠ-ㅠ
다음날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받고 출근과 함께 병원 출근도장찍기
처방받는 약은 혈압을 재야하는데 이게뭐람 :-)
혈압이 계속 높게나와서 선생님도 나도 동공지진 ㅎ-ㅎ
지금 이 사진을 보니 아 맞다 관리해야지! 생각이 든다
아니면, 감기때문에? 컨디션이 안좋았던 것 같기도하고ㅠ-ㅠ
계속 기침을 하다가 조퇴하고 결국 한주 더 재택근무 하기로했다
일찍 퇴근해서 집에서 자다가 문득 오늘 1주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오빠 퇴근 기다렸다가 우리가 좋아하는 막창집가기-!
오빠가 사왔던 귀여운 1주년 케이크 :-)
마카롱 좋아하는 내 생각 나서 골라왔다고했다 귀엽
1년동안 우리 참 행복했다 앞으로도 더 행복하자!
힘든일이 있어도 손잡고 잘 지나가 봅시다!
스트레스와 함께 입이터졌던 주에 정말 미친듯이 먹었다-!
11월 시작과 동시에 내내 고민에 잠겨있었고
정말 인테리어를 고민할 때보다 더 마음이 지옥같았다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내 지옥같은 마음도 현실이고,
돈이라는 문제도 너무나 현실인걸
지금까지 고민한 결과는
일단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공부를해보는 것?
아니!!!! 모르겠어!!!! 지금도 머리가 터질 것 같다
그냥!! 어디 시골내려가서 살까!!
그렇게 시작된 재택-
몸이 아파서 고단했지만 사실 좀 행복했다
배고플 때 바로 냉장고를 열 수 있으니까!
비가왔던 날 무지개가 엄청 선명했다
너무 예뻐서 엄마한테도 사진 보내줬다
언젠가 내 마음에도 무지개가 뜨겠지-
비 안오고 무지개도 안떠도 되는데 말이야!
이날도 아마 스트레스 받았으니까
한밤중에 닭발을 부셨던 것 같다- ㅋㅋㅋ
재택하니까 삶의 균형이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닭발을 먹는 삶은 완-벽
재택하며 내내 컨디션이 좋지않다가
좀 살아난 날-! 집에 남아있던 재료들 냉장고털이했다
푸실리는 맛있는데 양조절을 못하겠다 ㅋㅋㅋ
이날 컨디션이 올라와서 밀린 집안일을 좀 했고- 속시원!
출퇴근 시간이 1분이 됐더니
자꾸만하게되는 뜨개질:-)
폭닥폭닥 느낌이 좋다
오빠 조끼는 금방뜰줄 알았는데
손이 아프기도하고, 여자옷보다 훨씬 손이 많이간다
올 겨울 가기전에 입히는게 목표-!
다음날 아침 출근하기 전에 오빠가 끓여주고간 짬뽕-!
아침에 완뽕하는 사람 별로 없겠지 낄낄...ㅋㅋㅋ
끓여준 오빠도 다먹은 나도 멋찌다 멋쪄! 천생연분
짬뽕을 먹고 갑자기 백신을 맞고싶어서 예약하기
ㅋㅋㅋㅋ난 왜 항상 이렇게 급박하고 급발진할까
맞아야지 하다가 계속 받는 치료와 먹는 약들때문에
기다리고있었는데, 지금이 타이밍인 것 같아서
재택하다가 점심시간에 나가서 백신 맞고왔다-
지금 생각하니 참 겁도 없었다 ㅋㅋㅋ
백신맞고 집에 오는길에 귀염뽀짝한 수면 잠옷들이 있길래
신랑꺼하나 내꺼하나 사오기-!
오빤 사회적지위와 체면이 있으니까 민무늬로 사다줬다
난 체리-♥ 귀여운게 최고야
정말 무섭도록 괜찮았던 1차 접종
머리가 좀 아프긴했지만
평소에 스트레스받으면 아픈정도여서
타이레놀 한알 먹고 일했는데 멀쩡-
안멀쩡한건 배고픔-! 엄청 허기졌다 ㅋㅋㅋ
괜히 백신 탓하기 ㅋㅋㅋㅋ
결국 고구마, 귤 겨울간식을 까먹었고-
난 왜 멀쩡하지 다들 아프다던데!!
이상하게 멀쩡해서 당황스럽고 신나서
이불빨래까지하고 잠들었는데-
이 다음날부터 머리가 터질뻔했다 ㅋㅋㅋ
백신2일차-
혼돈의 카오스시작의 날-
재택 2주동안 아주 포동포동해진 얼굴:-)
걱정스럽고 당황스러웠지만 아니겠지 하며
전부터 잡혔던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오빠랑 다녀왔다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괴롭고 멍했던 날들
불안한 마음이 사라질까 싶어서
몇일 내내 계속 떴더니 금새 자라났다ㅎ-ㅎ
지금은 내 일상을 똑같이 잘 살아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중이다
가끔 '왜 하필? 차라리 나였으면' 하는 생각들과
'해도해도 너무해'라는 마음이 울컥 올라오는 때가 있지만
내가 속상해한다고 변하는 상황은 없을 뿐더러,
속상해하기만 하면 쉽게 보일 해결책들도
흐려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열심히 괜찮은 중이다
그리고 난 책임감있는 어른이니까
내 일상을 충실히 보내려고 애쓰고있다-
다사다난한 2021년 11월의 반
내년 11월엔 웃으며 추억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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